

"가만히 갖고 있으면 된다" 최태원 발언, 데이터로 검증해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SK하이닉스 주가를 두고 장기 보유를 권하는 발언을 내놓음.
반도체 급락으로 마음 졸이는 투자자가 많은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 더 눈길이 감.
이 발언이 근거 없는 낙관론인지, 실제 데이터로 뒷받침되는지 하나씩 확인해봄.
🔑 핵심 요약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장기 보유가 재산 보전에 유리하다는 취지로 발언함.
BofA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2026년 914조원에서 2030년 139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함.
단기 변동성과 장기 성장 스토리는 서로 다른 이야기라는 점이 핵심임.
1. 최태원 회장, 오늘 무슨 말을 했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 하계포럼 AI 대담에서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소신을 밝힘.
메모리는 계속 필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보면 결국 우상향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음. 당장 다음 달 주가는 알 수 없지만, 자주 사고팔기보다 가만히 갖고 있는 편이 재산 보전에 유리하다는 입장임.
AI를 아직 네 살짜리 아이에 비유하며, 성인이 될 때까지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함.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이유도 전망이 빠르게 바뀌는 과정에서 시장이 현실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함.
2. 지금 투자자들이 힘든 이유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하루에도 몇 퍼센트씩 오르내리는 흐름을 반복함. 코스피 자체도 한 달 사이 9000선 돌파와 7000선 붕괴를 모두 경험함.
이런 변동성 속에서는 장기 성장 스토리를 믿다가도, 하루 급락에 흔들려 매도 버튼을 누르는 투자자가 많아짐. 문제는 단기 변동성과 장기 방향성이 서로 다른 이야기라는 점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생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메모리. AI 반도체(GPU)와 함께 붙어 작동하며, AI 서버에 필수적으로 들어감.
3. 장기 전망, 숫자로 확인하면
최 회장의 발언이 감에 의존한 낙관론인지 확인하려면 실제 시장 전망 데이터를 봐야 함. 주요 기관 전망을 표로 정리함.
| 기관 | 전망 내용 | 비고 |
|---|---|---|
| BofA | 메모리 시장 2026년 914조원, 2030년 1398조원까지 확대 | 2025년 대비 4배 이상 성장 |
| WSTS | 2026년 전체 반도체 시장 약 975조원, 전년비 25%↑ | 메모리 부문 30%대 증가 전망 |
| S&P | 메모리 호황기가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 | 과거 사이클과 다른 구조로 진단 |
| 마이크론 | HBM 시장 1000억달러 돌파 시점을 2030년→2028년으로 단축 전망 | 수요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빠름 |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은, 여러 기관이 예상보다 빠른 성장 속도를 이유로 전망치를 오히려 상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임. 숫자만 놓고 보면 최 회장의 발언은 근거 없는 낙관론이라기보다, 시장 컨센서스와 방향이 일치하는 편임.
4. 왜 HBM은 배추와 다른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대표적인 우려는 공급 과잉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너도나도 공급을 늘리면, 결국 가격이 급락한다는 논리임.
이런 우려는 배추 가격이 출렁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설명되기도 함. 다만 HBM은 소수의 기업만 생산 가능한 고난도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름. 진입장벽이 낮은 일반 농산물과 달리, 아무나 뛰어들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급 과잉이 훨씬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임.
| 구분 | 일반 농산물 | HBM |
|---|---|---|
| 진입장벽 | 낮음(누구나 재배 가능) | 매우 높음(소수 기업만 생산) |
| 공급 조절 속도 | 빠름(내년에 바로 늘릴 수 있음) | 느림(설비투자·기술 검증에 수년 소요) |
5. 그래도 남아있는 리스크
장기 전망이 밝다고 해서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님. 최 회장 스스로도 다음 달 주가는 알 수 없다고 밝힌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앞선 글에서 다룬 것처럼, 모건스탠리 등 일부 투자은행은 여전히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음. 장기 성장 스토리가 맞더라도, 그 과정에서 20~30% 수준의 단기 조정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함.
6. 초보자를 위한 정리: 단기와 장기를 구분하는 법
| 구분 | 단기(하루~수개월) | 장기(수년) |
|---|---|---|
| 움직이는 요인 | 수급·심리·연준 발언·지정학 뉴스 | 실제 수요 증가·기업 이익 성장 |
| 현재 신호 | 변동성 확대, 목표주가 눈높이 하향 | 시장 규모 전망치 오히려 상향 |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하면, 장기 성장주를 단기 변동성에 흔들려 놓치는 실수를 하기 쉬움. 반대로 장기 스토리만 믿고 단기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면, 큰 조정 국면에서 마음고생이 커질 수 있음.
7. SK하이닉스 실적, 실제로 좋아지고 있나
말보다 확실한 건 실적 숫자임. SK하이닉스의 최근 분기별 영업이익 흐름을 보면 뚜렷한 개선세가 확인됨.
| 구분 | 내용 | 비고 |
|---|---|---|
| 2분기 영업이익 | 약 64조원 전망 | 분기 기준 역대급 수준 |
| HBM 지위 | 엔비디아 공급망 선점, 시장 주도권 보유 | HBM4 전환기에 경쟁 심화 가능성 |
| ADR 상장 | 미국 시장 접근성 확대, 자금 조달 용이화 | 국내 저평가 해소 기대 요인 |
다만 HBM4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파운드리 공정이 새롭게 적용되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들이 격차를 좁힐 가능성도 함께 거론됨. 지금의 주도권이 영원히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기술 경쟁 구도 변화도 함께 지켜봐야 할 변수로 보임.
8. 장기투자 관점에서 참고할 접근법
한 번에 몰아서 사지 않고, 일정 금액을 정해진 기간마다 나눠서 매수하는 방식. 매수 시점을 분산시켜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음.
장기 성장 스토리를 믿는다고 해서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입하는 것이 정답은 아님. 증권가에서도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정해진 금액을 나눠서 매수하는 방식이 심리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안정적이라는 조언이 많이 나옴.
최 회장이 언급한 '가만히 갖고 있으라'는 조언도, 이미 보유한 물량을 급락 때마다 팔았다 샀다 하지 말라는 취지에 가까움. 처음 진입하는 시점 자체를 분산하는 것과, 보유 중인 물량을 장기로 끌고 가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임.
📌 3줄 정리
①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장기 우상향 전망과 함께 잦은 매매보다 보유를 권함
② BofA·WSTS·S&P 등 기관 전망도 메모리 시장의 장기 성장에 무게를 둠
③ 다만 단기 조정 가능성은 별개 문제, 장기 스토리와 단기 대응은 구분해서 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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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선생의 한마디
그룹 총수의 말 한마디를 그대로 투자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음. 다만 그 발언 뒤에 숫자가 실제로 따라오는지는 확인할 가치가 있음.
오늘 확인한 전망치들은 적어도 방향성 자체는 비슷한 곳을 가리키고 있었음. 흔들리는 건 주가지, 반드시 이야기의 결말까지는 아닐 수 있음.
출처: 매일경제, SK하이닉스 뉴스룸, 한국경제, BofA, WSTS, S&P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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