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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재봉쇄, 종전 MOU 사흘 만에 흔들렸다

만선생 2026. 6. 2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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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이란재봉쇄 유가급등우려 지정학리스크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후 불과 사흘 만에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함. 코스피가 사상 첫 9000선을 돌파한 직후 터진 악재라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예상되는지 정리함.

📅 2026.06.20 기준

⚡ 3줄 요약

  • 이란군이 20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 명분은 미국·이스라엘의 종전 MOU 위반임
  • 6월 17일 서명된 MOU는 애초에 호르무즈 60일 무료 개방만 명시, 완전 개방이 아니었음
  • 호르무즈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통로 — 봉쇄 장기화 시 유가·코스피 동반 변동성 우려

무슨 일이 있었나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가 20일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대해 폐쇄를 선언함. 명분은 두 가지임. 첫째, 종전 양해각서 제1조 불이행 등 미국의 신의성실 원칙 위반과 약속 불이행. 둘째,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합의 위반과 군 철수 미이행임. 이란군은 이번 조치를 "첫 번째 단계의 대응"이라 표현하며, 침략이 계속되면 다음 단계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경고함.

배경에는 레바논 문제가 있음. 종전 MOU 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장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임. 하지만 이스라엘은 MOU 발표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 공습을 이어갔고, 19일 헤즈볼라와 휴전을 합의했음에도 헤즈볼라의 선제공격을 이유로 20일 오전 다시 공습을 실시함.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반대한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인하거나 사주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상황임.

💡 용어 정리
호르무즈 해협 —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 전 세계 해상 원유의 약 4분의 1, LNG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함. 지형이 좁아 소규모 군사력만으로도 봉쇄가 가능해, 중동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단골 변수로 등장함.

사흘 전 합의는 애초에 '완전 개방'이 아니었다

이번 사태를 이해하려면 6월 17일 서명된 종전 MOU 내용부터 짚어야 함.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서명한 이 양해각서는 14개 조항으로 구성됨. 핵심은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작전 즉각·영구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재개, 이란 핵무기 금지, 고농축우라늄 처리, 대이란 제재 완화 등임. 미국은 서명 즉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에 착수해 30일 내 완전 종료하고, 병력도 최종 합의 이후 30일 이내 철수하기로 약속함.

다만 시장이 처음 기대했던 "완전 개방"과는 거리가 있었음. 공개된 합의문을 보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은 60일 동안만 무료로 보장되는 내용이었음. 60일 이후 해협 관리와 해상 서비스 명목으로 이란이 사실상의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이 이미 합의문 단계에서 공식화돼 있었음.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해협은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 강조해온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서명 당시부터 "이란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배경임. 이런 미완성 합의 구조가, 사흘 만에 재봉쇄 명분을 만들어낸 셈임.

⚠️ 이스라엘은 합의 당사자가 아니다
종전 MOU는 미국과 이란 양국 간 합의임. 이스라엘은 합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제 현장 적용 여부는 처음부터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있었음. 실제로 이번 재봉쇄 명분 중 하나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재개라는 점에서, 이 구조적 허점이 그대로 현실화된 모습임.

시장은 이미 '재개방'을 가격에 반영해둔 상태였다

이번 재봉쇄가 더 부담스러운 이유는 타이밍 때문임. MOU 서명 이후 시장은 빠르게 안도 랠리를 보였음. 미국-이란 잠정 평화 협정에 대한 낙관론과 호르무즈 해협의 점진적 재개통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브렌트유와 WTI 모두 주간 기준 약 10% 하락하며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막 시작됐던 시점 근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였음. 묶여 있던 원유를 실은 선박들도 목요일부터 해협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상황이었음.

문제는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었다는 점임. 해협에 부설된 기뢰를 제거해야 하고, 빈 유조선들이 다시 해협을 통과해 걸프 국가들에서 석유를 실어야 하며, 가동을 멈췄던 유정도 재가동돼야 함. 일부 유정은 아예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어, 석유 업계에서는 전쟁 이전 수준 회복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온 터였음. 즉 시장은 이미 정상화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에서 이번 재봉쇄 소식을 맞이한 셈이라, 되돌림 폭이 클 수 있는 구조임.

시점 상황 시장 영향
6/17 종전 MOU 서명 유가 주간 약 10% 하락
6/18 코스피 사상 첫 9000 돌파 반도체 중심 강세
6/20 이란 호르무즈 재봉쇄 선언 유가·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처음이 아니다 — 반복돼온 봉쇄·완화 패턴

이번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첫 충돌은 아님. 미국이 이란 본토 핵시설을 폭격한 직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한 바 있고, 이후로도 협상과 결렬이 반복돼옴. 4월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이란 종전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두고 결렬됐었고, 이후 재차 협상이 재개되는 과정을 거쳐 6월 17일 MOU 서명에 이른 것임. 즉 올해 들어서만 봉쇄 선언과 협상 시도가 여러 차례 오갔던 사안으로, 이번 재봉쇄가 외교 채널이 완전히 끊긴 신호로 보기는 이른 측면이 있음.

다만 패턴이 반복됐다고 해서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님. 호르무즈 해협은 항행 가능한 지형이 매우 좁아 약간의 군사적 방해만으로도 충분히 봉쇄가 가능하고, 지형상 특정 국가의 해군력만으로는 봉쇄 해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임. 게다가 이란은 이미 장기간 경제제재를 받아온 상태라 추가 제재로 잃을 게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도 있어, 협상 레버리지로 호르무즈 카드를 반복해서 꺼내드는 유인이 구조적으로 존재함.

💡 용어 정리
협상 레버리지 — 협상 상대방을 압박하기 위해 사용하는 카드나 수단. 호르무즈 해협처럼 봉쇄 비용은 낮고 상대방에게 미치는 타격은 큰 경우, 협상 국면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레버리지가 되기 쉬움.

한국 경제·증시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은 원유뿐 아니라 LNG 수입에도 직접 영향을 줌. LNG 수입 역시 카타르와 오만 등 호르무즈 해협 영향권 국가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라, 봉쇄가 길어질수록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기업 비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 해상 운임과 보험료 상승도 함께 점검해야 할 변수임. 통항 차질은 에너지 가격을 넘어 해상 운임, 항만 혼잡도, 공급망 비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이기 때문임.

증시 영향은 업종별로 갈릴 가능성이 높음. 정유·항공·해운 등 원유·연료 비용에 민감한 업종은 단기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반면, 방산·조선 업종은 지정학 리스크 고조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경향이 있음. 코스피 전체로 보면, 이번 9000 돌파를 이끈 핵심 동력이 반도체 실적이었던 만큼 호르무즈 변수 자체가 반도체 펀더멘털을 직접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 다만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

💡 용어 정리
지정학 리스크 — 전쟁, 무역분쟁, 외교 갈등 등 정치·군사적 요인으로 시장이 받는 충격. 기업 실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외부 변수라는 점에서, 통상 단기 변동성을 키우되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되지 않으면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으로 평가됨.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이란군 스스로 이번 조치를 "첫 번째 단계"라고 표현한 점이 핵심임. 즉 협상이나 추가 외교적 움직임 없이 이대로 흘러가면 다음 단계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가 이미 깔려 있는 상태임. 향후 며칠간 확인해야 할 변수는 세 가지로 압축됨.

  • ① 실제 봉쇄 강도 — 선언적 조치인지, 실제 선박 통항을 물리적으로 막는 수준인지 확인 필요
  • ② 이스라엘·미국의 대응 — 레바논 공습 중단 등 MOU 1조 이행 여부에 따라 갈등 완화 또는 추가 격화 갈림
  • ③ 유가 반응 속도 — 이미 선반영됐던 유가 하락분이 얼마나 빠르게 되돌려지는지가 단기 변동성의 척도

📌 핵심 정리

  • 종전 MOU(6/17)는 호르무즈 60일 무료 개방만 명시한 불완전 합의였고, 사흘 만에 균열이 드러남
  • 레바논 공습 재개를 둘러싼 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이 직접 트리거가 됨 — 이스라엘은 MOU 당사자가 아님
  • 시장은 이미 정상화를 선반영한 상태라, 실제 봉쇄 강도와 유가 반응 속도를 함께 지켜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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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링크 정리 중 — 추후 업데이트 예정

🖋 만선생의 한 마디

중동발 지정학 뉴스는 헤드라인만 보면 항상 더 무섭게 느껴짐. 다만 이번 사태는 이미 한 차례 비슷한 패턴(2월 충돌→4월 협상 결렬→6월 합의)을 거쳐온 사안이라, 외교 채널이 완전히 끊긴 상황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함. 헤드라인에 일희일비하기보다 ①실제 통항 차질이 발생하는지 ②원자재·항공·해운 같은 직접 영향권 업종에서 가격 신호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차분히 확인하는 게 먼저임.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님. 지정학 상황은 시시각각 변동될 수 있어 실제 시장 반응과 다를 수 있음.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
자료 출처: MBC뉴스, 미 정부 발표, 국내외 주요 언론(2026.06.2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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